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앎과 실천 사이에서 방황하는 당신에게

by 이니셜 에이 2021.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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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배움은 배움 그 자체로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종종 많이 아는 사람을 좀 대단하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예를 들어 퀴즈 문제를 척척 풀거나 박학다식한 지식을 가진 사람을 부러워 하는 것이 그런 것들이다. 하지만 배움만 있고 실천이 없다면, 배움을 통한 앎이라는 것이 유효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안다는 것과 실천의 간격이 크다면 이 간격을 좁히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참 이것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어제는 같은 회사에서 일했던 동료에게 톡이 왔다. 어느 한명의 동료때문에 너무 힘들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미 둘은 감정의 골이 깊었고, 대화를 통해서 풀기에는 실타래가 많이 꼬여있었다. 서로 자기의 이야기만 하면서, 나만 정의로운 듯, 진실인 듯 주장하고 있었다. 약간의 비아냥과 감정 섞인 단어들이 보태지다보니, 이 동료는 이런 상황 속에서 본인이 정당하고 올바른 편에 있다는 것을 남을 통해서 입증 받고 싶어하는 듯 했다. 나에게 연락을 해 온 이유도 그러했으리라.

시간을 뒤로 돌려서 우리가 어릴때 배웠던 것들을 떠 올려 본다. 주변의 사람들에게 친절해야 하고, 배려의 마음으로 소통하고, 다툼이 있은 다음엔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람이 진정한 승자라는 것을 어릴때부터 배웠다. 굳이 어릴때로 시간을 돌리지 않더라도, 얼마전에 이수했던 회사 온라인 의무 교육중 하나는 Diversity & Inclusion이었다.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해야 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전 직원이 의무적으로 마쳐야 하는 교육이었기에, 당연히 그 동료도 이 교육을 수료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그냥 두분이 만나서 푸시는게 좋겠다고만 했다.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동료에게 새삼 배움과 교육 프로그램 얘기를 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었다.

우리는 실생활을 하면서 이런 경우를 알게 모르게 겪는다. 무언가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 내 자신이 우월하다고 느낀다면 뭐 자기 만족일수 있다. 나쁘진 않다. 하지만, 앎을 실천으로 옮기지 못한다면 정박해 있는 선벅과 다름이 없다. 몰라서 못했다면 핑계라도 되겠지만, 알면서 못하면 변명도 우스워진다. 아는 것을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다. 첫번째 이유는 바로 미루는 습관이다. 아는 것에서 만족하고 거기서 멈추고 행동을 미루는  것이다. 두번째 이유로 생각한 것은 용기가 없는 것이다. 굳이 왜 행동으로 나서야 하는지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 것이다. 세번째로 든 생각은 알기만 하고 행동하지 않았을때의 결과로 다가올 현실을 생각을 하지 못나는 경우이다.

지금은 앎과 정보가 부족한 시대는 분명 아니다. 오히려 너무 많이 아는 것때문에 탈이 날 지경이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으로 무한한 정보가 즉각적으로 파악된다. 훌륭한 IT 플랫폼들 덕분에 알고 싶어하지 않았던 것들도 이끌리듯이 알게 된다. 그렇게 지식을 소비하고 또 소비하느라 행동할 시간이 부족해 진 것은 아닌가 모르겠다. 지금도 앎과 행동 사이에서 머뭇거리고 방황하고 있다면, 세가지를 생각해 봤으면 한다. 게을러진 습관, 주저하는 용기 없음, 그리고 행동하지 못했을 경우 벌어질 현실을. 물론 나에게도 나에게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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