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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 다이어리

애플, 좋은 실적에도 주가가 폭락한 이유

by 이니셜 에이 2018.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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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좋은 실적에도 주가가 폭락한 이유


애플이 지난 11월 1일에 실적 발표를 했습니다. 매출액은 지난 분기보다 18% 증가했고 작년 동기간 대비로는 20% 증가했습니다.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고 하는데, 포화상태에 이른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정도의 실적을 낸 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가지 주목할 만한 실적은 서비스 매출액이 100억 달러를 기록했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Apple의 생태계를 떠받치는 중요한 원동력으로 서비스의 역활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적 발표 이후 애플의 주가는 엄청난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약 7% 정도 하락하여 $207을 기록했습니다. 지난주 아마존 실적 발표 이후에도 아마존의 주식은 엄청난 폭으로 하락했었습니다. 시가 총액 2위 자리를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물려주면서 3위로 내려 앉았죠. 실적 발표 이후에 주가가 폭락하는 것은 실적이 그만큼 나빴기때문이 아니라, 다음 분기 혹은 내년의 전망을 투자자들에게 뚜렷하게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번 애플의 실적도 그렇고 아마존의 실적도 사실 숫자를 들여다보면 매출과 순익 면에서 모두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보여주었지만 다음 분기 전망에는 자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애플의 경우에는 앞으로 성장에 먹구름을 드리운 몇가지 요인들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로, 포화 상태에 접어든 스마트폰 시장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일 스마트폰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전세계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전년대비 1.3% 줄어 역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스마트폰 시장은 2012년에서 2017년까지 지난 5년간 연평균 16%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처음으로 역성장을 한다고 본 것이죠. 스마트폰 업체들은 고가 제품군을 출시하면서 평균 단가 인상을 통해서 매출액을 늘려가길 희망하지만, 오히려 품질 좋은 스마트폰은 교체 주기가 그만큼 길어지면서 성장을 둔화 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는 군요.


두번째로, 계속 하락하고 있는 iPad 매출입니다. iPad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4% 감소하였고, 작년 동기 대비 15% 감소하였습니다. 이번에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을 출시하였고 시장 반응도 뜨거운 편이지만, 줄어들고 있는 시장을 반전시킬 정도의 혁신이나 디자인은 보이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론, 애플의 신비 주의 전략이 주주들에게는 비우호적이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신제품 발표 전에 모든 것을 철저하게 비밀에 부치는 경향이 강합니다. 심지어는 내부 직원들 조차도 다음날 출시될 제품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합니다. 애플의 막대한 현금은 분명 미래의 성장에 투자되고 있을 것입니다. 인공 지능을 합재한 자율 주행 전기차인 Apple Car가 그중의 하나인데, 애플은 공식적으로 부인도 인정도 하지 않는 입장을 취해 왔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Rumor를 믿고 투자할 수는 없을텐데 말입니다. 




애플주가 4년만에 최대폭 하락, 6.6%↓…버핏도 4조원 증발



[출처 : 연합뉴스 2018.11.3]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지난 8월 미국 상장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꿈의 시총'으로 불리는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던 애플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4년여 만에 최대폭의 주가 하락을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전날보다 6.63%(14.74달러) 급락한 207.4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미 경제매체인 CNBC는 지난 2014년 1월 이후 하루 기준 가장 큰 폭의 하락이라고 전했다. 이는 전날 장 마감 이후 발표된 3분기 실적 때문이다. 


나쁘지 않은 실적임에도 아이폰 판매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특히 애플이 발표한 4분기 매출 전망도 기대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크게 미끄러진 것이다. 전날 시간 외 거래에서도 7.4%의 급락세를 보였었다.


애플은 3분기 141억 달러(15조9천700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것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0% 늘어난 629억 달러(71조2천억 원)를 기록했다.


그러나 4천690만 대의 아이폰을 판매, 팩트셋과 스트리트어카운트 기대치인 4천750만 대에 약간 모자랐다. 애플이 발표한 4분기 매출 전망도 910억 달러 안팎으로, 월가의 전망치(930억 달러)를 밑돌았다.


애플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도 이날 하루 만에 37억 달러(약 4조1천366억 원)의 평가손을 입었다. 팩트셋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주요 투자자들 가운데 애플의 2대 주주로, 520억 달러 규모의 애플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버크셔 헤서웨이가 보유한 애플 주식은 2억5천만 주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은 지난 8월 말 "애플 주식을 조금 더 사들였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버크셔 헤서웨이가 6월 30일 기준으로 애플 주식 2억5천20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당시 보도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버핏은 애플에 대해 자신이 이해하는 소비자 제품을 만드는 회사라고 말해왔다. 특히 아이폰에 대해 "대당 1천 달러라고 하더라도 많은 사람에게 필수품이 된 것을 감안하면 적정가격보다 엄청나게 낮은 것"이라면서 애플에 대한 애정을 표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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