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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지식 나누기/마케팅 사례 공부하기

CMO에게 중요한 것은..

by 이니셜 에이 2017.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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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케팅이란 무엇인가?

 

"마케팅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 CMO도 마케팅 초년병과 마찬가지로 자유롭지 못한 것 같습니다. 단순하지만 참 애매한 질문을  커리어 내내 고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CMO라는 자리는, Marketing ROI에 대한 압박을 직접적으로 받는 자리입니다. 마케팅 업무에 대한 제대로된 직무 설계가 되어 있지 않은 조직에서 "이것이 우리 회사 마케팅팀의 성과물입니다"라고 내놓았을때 CEO나 CFO로 부터 전폭적인 공감과 지지를 받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제대로 된 마케팅 직무 설계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참으로 어려운 자리, CMO

 

# 왜 CMO는 오래가지 못할까?

 

HBR의 2017년 7-8월 통합본에 수록된 "왜 CMO는 오래가지 못할까?" 의 아티클을 보면 안타까운 통계치가 나와 있는데요, 실제로 CMO의 평균 재직 기간이 다른 임원들에 비해서 짧으며, Turn Over률도 굉장히 높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이 CMO들은 재직기간이 상당히 짧은 편에 속한다. 전체 조사대상 중 40% 이상은 2년 이하, 57%는 3년 이하 동안 재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고 되어있네요. 

가장 중요한 원인은 역시 CEO와 CMO간에 상호 기대하는 수준에 있어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2년 한 마케팅 그룹이 전 세계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에서도 80%의 CEO가 자사의 CMO를 믿지 않거나 실망스럽게 여긴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반면에 CFO나 CIO를 믿지 않거나 실망스럽게 여긴 비율은 불과 10% 였다고 합니다. CMO 또한 본인이 현재 직무에서 자신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력을 극대화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74%였다고 합니다.

 

# 제대로 된 직무 설계와 내부 Communication의 중요성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지금 회사의 마케팅 팀장으로 왔을 때, 마케팅 업무에 대한 직무 설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고, 마케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이 임원들마다 달랐기 때문에, 성과에 대한 적절한 평가가 이루어지기 힘든 상황이 발생하곤 했습니다.

 

만약, Markeitng 예산을 CEO나 Top management가 투자가 아닌 비용으로 여기고 있고 앞으로도 이 관점이 바뀌기 어렵다라고 생각이 되면 CMO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마케팅 투자의 결과물이 사업 방향과 전략적으로 align이 되어 있습니다"라는 공감대를 만들 수 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단기 목표와 영업적 성과를 점점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업 환경에서, 마케팅 비용의 당위성을 설득하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 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상대적으로 ROI 증명이 수월한 디지털 마케팅으로 전환을 확대하는 것은 맞는 선택일까요?

 

또 다른 방법은 마케팅 직무 설계에 변화를 주는 것입니다. 마케팅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 CMO 스스로 답을 구하는 과정이라고 할까요? CMO에게 주어진 인원과 Budget을 주어진 사업 환경에 맞도록 재구성하는 과정입니다. 사람에 대한 변화를 주어야 할 경우도 생길 수 있으니, 즐거운 과정만은 아니겠지요. 

 

마치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듯이 혼자서 열심히 고민해서 결론을 내리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런 경우엔 다시 외부 사람들을 상대로 설득하는 과정에서 공감대를 얻지 못해 실패할 가능성이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회사에 지금 가장 필요한 마케팅이란 무엇인가?" 에 대한 고민과, 고민의 흔적이 묻어있는 CMO의 방향성과 진정성이 있어야 충분한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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