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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 테크기업 정보방

보잉, 지금은 청소를 할 시간

by 이니셜 에이 2020.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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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서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은 기업 중의 하나는 보잉이다. 이 기업은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투자자의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지금은 연초 대비 -32% 하락한 수준으로 아직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백신 개발과 보급 소식과 더불어, 미국 여행자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뉴스와 더불어, 코로나 종식은 결국 시간의 문제라는 인식이 작용한 듯, 보잉의 주가도 서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얼마전 직장 동료가 보잉 주식을 매수해서 단기간에 괜찮은 수익을 올렸다고 자랑하는 얘기를 듣기도 했고, 나스닥의 완만한 상승세에 지루해하는 많은 투자자들이 다시 항공업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아, 보잉에 대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분기별 매출을 보면 지난 6월 말에 바닥을 찍은 이후에 9월에 소폭 상승하는 모습이지만, 아직 2018년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매출 회복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보잉의 분기별 매출실적

분기별 Net Income을 보면 여전히 큰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9년 6월에도 대규모 적자가 있었는데, 아마 737 기종의 사고와 연관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보잉의 분기별 Net Income

 

  • 보잉은 737 MAX 위기와 COVID-19 대유행의 형태로 금융 원투펀치를 맞았다.
  • 보잉은 채권으로 250억 달러를 조달한 지 겨우 7개월 만에 다시 현금이 부족해지고 있다.
  • 737 MAX 사태는 대부분 해결된 것으로 보이며, 그 당시의 CEO는 축출되었지만, 회사에는 여전히 리더십의 위기가 남아 있다.
  • 제품 개발을 대충 훑어보면서 보잉을 통제 불능 상태로 만든 리더와 의사결정권자 대부분이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 737 MAX 위기 상황과 진정한 선을 긋고,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보잉의 리더십 변화가 필요할 수도 있다.


현재 보잉사의 재정은 난장판이다. 차세대 상업용 항공기가 20개월 이상 착륙한 737 MAX 사태와 상업용 항공 운송업계를 초토화시킨 코로나바이러스 유행병의 연이은 타격에 시달리던 보잉은 휘청거리기만 했다.

보잉은 회계연도 첫 9개월 동안 429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587억 달러를 벌어들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훨씬 적은 금액이다. 이로써 보잉은 2020년 47억 달러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보잉의 현재 금융 문제를 야기시키는 경영진의 역할은 간과할 수 없다. 2015년 7월부터 2019년 12월 CEO를 역임한 데니스 무일렌버그 밑에서 보잉은 내부 투자를 건너뛰고 이 과정에서 레버리지를 늘리면서 자사주 매입 (바이백)에 더 많은 돈을 투입했다. 장기적인 사고의 부족은 보잉이 주식을 각각 400달러에 되사들게 했으며, 이제 현금을 모으기 위해 230달러 정도에 팔아야 할 것이다.

 

어쨌든, 코로나가 종식되고 세상이 이전으로 돌아간다면 주가의 회복은 시간의 문제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단순한 접근으로 투자를 한다면 다른 변수들을 간과할 수 있다. 보잉의 진짜 문제는 코로나가 아니라, 내부 경영진에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백신으로 코로나를 물리치고, 또 경영진이 회사를 위해 올바른 전략과 판단을 한다는 시그널이 보일 때 매수를 고려해 보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닐 것이다. 

 

원문

https://seekingalpha.com/article/4394701-boeing-time-to-clean-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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