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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 테크기업 정보방

아마존이 액면분할을 하지 않을 이유

by 이니셜 에이 2021.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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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가을, 애플과 테슬라는 주식을 액면분할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액면 분할 이후에도 애플과 테슬라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그다음 액면분할을 할 기업으로 아마 아마존을 떠 올리실 것입니다. 주당 $3,000이 넘는 아마존의 주가는 일반 투자자들이 접근하기에 부담스러운 가격이며, 지금이 액면분할을 하기에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마존은 액면분할을 할 생각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아마 제프 베조스는 아마존이 고가의 주식으로 남아 있는 것을 속으로 기뻐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순전히 개인적인 추측입니다만 ㅎㅎ)

 

 

4조각이던 8조각이던, 전체 피자 파이는 동일하다?!

 

액면분할을 하지 않을 첫번째 이유, 다우존스 지수 (DJIA)에 편입되길 원치 않는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다우존수지수에 편입되길 원합니다. 지수에 포함이 된다는 것은 지수를 추종하는 기관들의 펀드와 ETF들의 막대한 자금이 자연스럽게 기업에 투자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애플과 테슬라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주가가 크게 상승할 수 있는 이벤트이기도 합니다. (액면 분할 자체가 실제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없습니다만..)

 

다우존스지수는 S&P500 지수와는 달리 시가 총액 기준이 아니라 1주당 주가를 기준으로 지수에 반영하기 때문에 너무 높은 주가는 전체 다우존스지수에 심한 변동성을 유발합니다. 그래서 아직 아마존이 다우존스지수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아마존이 액면분할을 통해서 주당 주가를 대폭 낮춘다면 (예를 들면 1/10로 분할) 어렵지 않게 지수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지수에 포함된다는 것은 낮아진 주가 덕분에 자연스럽게 많은 물량이 거래되는 것을 의미하며, 이 때문에 주가 변동성이 높아지는 측면도 있습니다. 만약, 베조스가 아마존 주식 변동성이 높아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굳이 액면 분할을 진행할 이유가 없겠지요. 

 

 

 

액면분할을 하지 않을 두번째 이유, 아마존은 개인 투자자가 주요 투자원이 아니다.


아마존은 이제 단순하게 온라인 서점을 운영하던 기업이 아닙니다. 전자 상거래, 클라우드, 온라인 광고, 리테일등 B2B와 B2C 모든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왔습니다. 따라서 문턱을 낮춰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투자 접근성을 유도할 이유도 과거와 비하면 많이 낮아진 상태입니다. 

 

기업 가치와 성장에 대한 목표와 비전이 확실하고, B2C 보다 B2B 사업이 주력 사업이라고 판단한다면, 다면 굳이 개인 투자자손에 주식의 유동성을 넘겨주고 싶지는 않을 것입니다.

액면분할을 주식 매매의 이벤트로 보지 말아야 할 이유

 

요즘 아마존에 대한 매수 타이밍을 재고 있었습니다. 포트에 담을 종목으로 선택한 이후에, 3월 말까지 목표 수량을 포트에 담기 위해서 적당한 때를 보고 있는 중입니다. 포트에 담으면 최소한 1년간은 매도하지 않을 예정입니다.워낙 아마존 주가가 높기 때문에 분할 매수를 한다고 해도 한번에 몇 주 못담겠지만요.

 

문득 아마존 액면분할 가능성에 대해서 궁금해졌고, 액면분할을 기대하고 매수를 하는 것도 좋은 전술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기업 가치와 미래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올바른 투자라는 것을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어떤 이벤트나 모멘텀에 의해서 운 좋게 수익을 거둔다고 해도, 그런 것들은 그야말로 "운"일 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생각이 복잡해질때는 다시 단순한 원칙으로 돌아오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리면서, 여러분 모두 잃지 않는 성공적인 투자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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