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 전략적 물자를 한국에 수출하는데 제동을 건 것을 두고 정치적 보복이다 경제적 보복이다 말들이 많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불화수소의 수출 제한을 두고, 한국의 #1, #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 Display를 겨냥해서 타격을 입히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한다.
그러나 수출 제한 소식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미 불화수소 개발에 성공한 국내 업체가 있었는데 대기업에서 외면했다는 박영선 장관의 비판 소식도 있었고, 이에 대해서 SK의 최태원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서 품질 기준에 맞지 않은 제품이었기 때문에 선택하지 않았다는 해명하는 해명을 했다.
그리고 마치 준비가 되었다는 듯, 국내 기업들이 시험 생산을 눈 앞에 두었기 때문에 탈일본 화가 가능하다는 기사가 나왔다. 일련의 여론이 만들어져 가는 모습을 보면 이렇다.
- 일본은 전략적으로 불화수소 공급 제한을 삼성과 SK하이닉스, LG Display 등 걸 것이다.
- 이것이 한국과 일본 간에 심각한 무역 갈등과 정치 갈등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것은 예견되었다.
- 왜냐하면, 순도가 높은 불화수소는 일본만이 독점적으로 생산, 공급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 그러자, 한국에도 이미 8년 전에 불화수소 생산이 가능한 업체가 존재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 기술 독립이 가능하다. 그러니 국내 대기업들이 좀 더 관심을 갖고 한국 중소기업들을 도와야 한다.
이런 스토리는 당장 우리의 애국심과 조바심을 결합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갖게 해 주겠지만 현실을 얼마나 알고 쓰는 기사인지는 모르겠다. 일본의 판단 기저가 그렇게 단순해서 국산품 개발이 가능한 불화수소에 대해서 수출 제한을 걸었을 리도 없었을 것이고, 국내 대기업들이 대체품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계속 수입해 썼을 리도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왜 국산화된 제품을 대기업들이 사용하지 못했는지에 대한 이유가 상세히 덧붙여져야 이야기가 전체적인 객관성을 갖게 되는데 말이다.
상황을 단순화시키고, 표면에 드러난 내용만 전달하는 기사들은 조심해서 읽고, 걸러서 습득해야 할 것 같다. 비단 이런 류의 기사뿐만 아니라, 우리가 보도 듣게 되는 많은 매체들의 이면에는 우리가 알아야 할 더 중요한 것들이 숨어있을지 모른다.
[단독] 日 대체품 찾았다.."국산 불화수소 시험생산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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