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상용화의 걸림돌 4가지
우리는 이제 겨우 LTE에 익숙해졌다. 그러나 이동통신업체는 이미 5세대 이동통신으로 옮겨가고 있다. 시장에서 5G 기술에 대한 니즈가 있기에 기술개발을 열심히 하는 것인지, 이미 개발된 기술을 갖고 시장을 만들어 나가려고 열심히 마케팅을 하는 것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어쨌든 아직은 5G 시장은 설익은 듯하다.
국제 전기통신연합(ITU)이 내린 정의에 따르면 5G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20Gbps, 최저 다운로드 속도는 100 Mbps인 이동통신 기술이다. 또한 1㎢ 반경 안의 100만 개 기기에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시속 500㎞ 고속열차에서도 자유로운 통신이 가능해야 한다.
5G 다운로드 속도는 현재 이동통신 속도인 300Mbps에 비해 70배 이상 빠르고, 일반 LTE에 비해선 280배 빠른 수준이다. 영화 1GB 영화 한 편을 10초 안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이다.
5G 표준은 어떤 특성이 있나?
5G 이동통신 기술은 크게 세 가지 기술진화 방향을 목표로 삼고 있다.
초고속 서비스 (eMBB: enhanced Mobile Broadband),
초저지연 통신 (URLLC: Ultra Reliable & Low Latency Communications),
초연결 (mMTC: Machine-Type Communications)
5G 상용화의 걸림돌 4가지
1. 보안에 취약하다.
5G는 구조적으로 보안에 취약하다. 5G망은 LTE의 폐쇄적 구조와 달리 분산 구조형의 개방형으로 설계된다. 주파수 대역을 쪼개 여러 분야에 분산 적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능이 구현된다.
예를 들어 하나의 망을 가상으로 자율주행 전용망, 가상현실 전용망 등으로 나눠 각 서비스에 맞춰 전송하는 것이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기지국 단위에서도 데이터를 처리하기 때문에 기존보다 개인정보가 해킹될 위험성이 더 높다.
게다가 5G 망은 자율주행차나 의료 등 사고 위험성이 큰 분야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돼 보안의 중요성은 더 부각될 수밖에 없다. 만일 자율주행차에 연결된 통신망이 해킹된다면 인명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늘 인터넷에 접속돼 있는 5G의 사물인터넷(IoT) 환경에서는 스마트폰 같은 제한 적인 통신 장비만 쓰던 4G 시대의 해킹 위험보다 해킹 시 그 위험이 높다고 하겠다. 예를 들어, 사물인터넷(IoT)과 연결된 청와대의 냉장고(스마트 냉장고)를 통해 대화 내용을 감청할 수도 있고, 해킹당한 자율주행 자동차가 잘못 운행될 경우 테러도 가능하다.
2. 실제 체감되는 속도는 그다지 빠르지 않다.
이동통신사들은 네트워크 속도가 무려 LTE의 20배인 20Gps에 달할 만큼 압도적으로 빠르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테스트 결과 실제로는 5G 속도가 현재와 비교했을 때 고작 1.5~2배 정도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사들의 주장이 현실화되려면 현재 설치 중인 주파수 기지국 외에 별도 시설과 기술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이 구축한 5G 기지국은 3.5㎓ 대역 기지국인데, 20Gbps20 Gbps 속도가 나오려면, 28㎓ 대역도 사용해야 하는데, 이 기지국은 아직 설치되지 않았으며 설치 계획도 아직은 수립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28㎓ 기지국을 설치하더라도 20 Gbps 속도가 사람과 건물 등 장애물이 많은 도심 지역에서 가능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3. 전파 유해성 논란
5G는 전세대 통신보다 단파가 짧다. 따라서, 더 많은 장비를 더 많은 장소에 촘촘하게 기지국을 설치해야 한다. 그래서 전자파에 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점이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공중위생학 교수는 5G가 사용하는 밀리미터 웨이브(millimeter waves)는 피부에 흡수되며 "5G의 전자파는 눈과 피부 및 말초신경과 땀샘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하였다. 이러한 주장은 27개국의 200명의 의사와 과학자들로 구성된 The International Society of Doctors for the Environment에서도 '5G의 고주파 방사는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것" 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일부 다른 전문가들도 비슷한 주장을 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 5G 테스트 중에서 삼백 마리에 가까운 새들이 하늘에서 떨어져 죽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으로, 새들이 5G가 아닌 다른 데서 중독되어 죽었으며 이는 거짓 뉴스라는 반론도 있다.
4. 비싼 요금제 논란
통신사에서 새로운 이동통신 기술을 상용화할 때마다 요금제가 비싸다는 논란은 항상 제기되었다. 5G 요금제가 비쌀 것이라고 주장하는 측에서는 신기술이 도입되고 신기술에 대한 초기 투자 비용을 회수해야 하므로 시기적으로 5G 초기에는 요금제가 비싸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한다. 2019년 2월 기준으로 5G가 기업용으로 시험 서비스 중인데, 5만 원짜리 요금제가 최소 요금제라는 루머가 언론을 통해서 널리 알려졌다.
5G 요금제가 LTE 요금제보다 더 비싸지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2010년대에 생긴 단통법, 그리고 선택 약정 할인으로 인하여 정부에서 통신 3사에게 지속적인 요금 인하 압박을 가하고 있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리고 LTE로도 이미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충분히 높은 상황에서 5G가 상용화된다고 5G 요금제 상품을 비싸게 내놓게 된다면 가입자들에게 5G에 대한 메리트를 주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론 투자비에 대한 회수 및 기업의 성장 및 이윤 확보를 위해서 요금 인상은 불가피 할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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