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사이드카 (Side Car)가 걸렸다는 소식을 들으면, 또 얼마나 급락했길래 장이 멈추었을까 하는 생각에 불안해집니다. 요즘같이 변동성이 크고 불안한 주식 시장에서는 예전보다 자주 사이드카 혹은 서킷브레이커 (Circuit Breaker) 뉴스를 접하게 됩니다.
저도 장기 투자를 결심하고 하루 하루를 버티고 있지만, 몇% 씩 빠지고 있는 잔고를 확인할 때면 무력감을 숨길수가 없네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서 빨리 지나가고 예전의 정상적인 주식 시장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사이드카 ◀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코스피) 6%(코스닥) 이상 급등 혹은 급락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현물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식시장의 선물 및 현물 매매를 5분간 중단시키는 것입니다. 즉, 선물에만 해당되는 것임을 잘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사이드카는 5분이 지나면 자동 해제돼 매매가 재개된다는 점, 하루 한차례에 한해 발동되며 주식시장 매매거래 종료 40분전 이후, 즉 오후 2시 20분 이후에는 발동되지 않음을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사이드 카는 마치 경찰의 오토바이 사이드 카가 길을 안내하듯이 과속하는 가격이 교통사고를 내지 않도록 유도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사이드카는 서킷 브레이커(Circuit Breaker)의 전 단계로 증권시장의 경계경보라고 할 수 있다.
1987년 미국 증시가 사상 최대의 폭락을 경험했던 '검은 월요일' 이후 선물 가격의 급격한 변화가 현물시장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시행되었다는군요.
▶ 서킷 브레이커 ◀
전기 회로에서 서킷 브레이커가 과열된 회로를 차단하는 장치를 말하듯,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갑자기 급락하는 경우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하여 주식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로 '주식거래 중단제도'라고도 합니다. 한마디로, 두꺼비집을 내려버리는 것을 말하죠.
1987년 10월 미국에서 사상 최악의 주가 대폭락 사태인 블랙먼데이(Black Monday) 이후 주식시장의 붕괴를 막기 위해 처음으로 도입된 제도입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의 경우 10%, 20%, 30%의 하락 상황에 따라 1~2시간 거래가 중단되거나 아예 그날 시장이 멈춰버리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증권거래소가 하루에 움직일 수 있는 주식의 가격제한폭이 지난 1998년 12월 종전 상하 12%에서 상하 15%로 확대되면서 손실을 입을 위험이 더 커진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코스닥시장에는 2001년 10월 15일 도입되었는데, 현물주식과 선물옵션의 모든 거래를 중단시키는 현물 서킷브레이커와 선물옵션 거래만 중단시키는 선물 서킷브레이크로 구분됩니다.
현물 서킷브레이커는 현물주가가 폭락하는 경우에만 발동하며, 선물 서킷브레이크는 선물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할 때 모두 발동되며, 2015년 6월 가격제한폭이 상하 30%로 확대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3단계로 세분화되었습니다.
1단계는 최초로 종합주가지수가 전일에 비해 8% 이상 하락한 경우 발동됩니다. 1단계 발동시 모든 주식거래가 20분간 중단되며, 이후 10분간 단일가매매로 거래가 재개됩니다.
2단계는 전일에 비해 15% 이상 하락하고 1단계 발동지수대비 1% 이상 추가하락한 경우에 발동되며, 2단계 발동시 1단계와 마찬가지로 20분간 모든 거래가 중단되며, 이후 10분간 단일가매매로 거래가 재개됩니다.
3단계는 전일에 비해 20% 이상 하락하고 2단계 발동지수대비 1% 이상 추가하락한 경우 발동되며, 발동시점을 기준으로 모든 주식거래가 종료됩니다.
주식시장 개장 5분 후부터 장이 끝나기 40분 전인 오후 2시 50분까지 발동할 수 있으며, 각 단계별로 하루에 한 번만 발동할 수 있습니다. 다만 3단계 서킷브레이커는 장이 끝날 때까지 발동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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