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매도 뜻, 공매도란?
주식이나 채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행사하는 매도주문
공매도란, 말 그대로 ‘없는 것을 판다’라는 뜻으로 주식이나 채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주문을 내는 것을 말합니다.
어떻게 가지고 있지 않은 주식을 팔 수 있을까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공매도 방법 1 : 차입 공매도
영어로는 Covered Short Selling 이라고 합니다. 제3자에게 주식을 빌려서, 이것을 매도한 이후에 나중에 갚는 방법입니다. 매도한 이후에 결제일이 돌아오는 3일 안에 해당 주식이나 채권을 구해서 매입자에게 돌려주면 됩니다. 이렇게 다시 매수하는 것을 공매도 재매수 (Short covering)이라고 부릅니다.
이 방법은 불법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기관투자자의 차입 공매도는 1996년 9월, 외국인투자자의 차입 공매도는 1998년 7월부터 각각 허용되었습니다.
공매도 방법2 : 무차입 공매도
영어로는 Naked Short Selling이라고 부릅니다. 말 그대로 갖고 있지도 않는 주식을 미리 판 후 결제일 이전에 시장에서 해당 주식을 다시 사서 갚는 방법입니다. 무차입 공매도는 2000년 4월에 공매도한 주식이 결제되지 않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금지되고 있습니다.
[예시] 공매도 거래로 시세차익 만들기
예를 들어 A 종목의 현재가격이 2만 원이라고 합시다. 제가 공매도를 하기 위해서 2만 원에 주식 1주를 빌려서 매도를 합니다. 그리고 3일 뒤에 갚으려고 보니, 이 주식의 가격이 15,000원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럼 저는 주식 1주만 다시 갚으면 되기에, 15,000원에 주식을 1주 매수하여 빌린 주식을 갚습니다. 그리고 시세 차액 5,000원을 남기게 됩니다. 2만원을 갚는게 아니라, 주식 1주를 갚는 것에 주목을 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공매도는 시세 하락에 베팅을 하는 거래 입니다. 예상대로 주가가 하락하게 되면 많은 시세 차익을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주가가 상승하게 되면 공매도한 투자자는 손해를 보게 됩니다.
공매도의 순기능이 있을까?
기본적으로 투자의 목적은 투자한 주식이 상승하여, 시세 차익을 얻는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주가 하락에 베팅을 하는 공매도의 이유는 무엇일까요? 혹자는 고평가 된 주식을 견제하기 위한 기능, 시장에 유동성을 증가시키는 기능 등을 순기능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 가치가 현저하게 낮거나 성장이 둔화된 기업에 대해서 특정 세력이 주가를 올리기 위해서 과도한 매수를 할 때, 선량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공매도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시장에는 매수보다는 매도 수량이 증가하게 되어서, 가격을 하락, 진정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전제는 전체 시장이 비효율적으로 작동한다는 가정이 있을때 정당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정한 케이스를 위해서 공매도를 전체 기업의 주식 거래에 허용한다는 것은 이제는 다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아래 게임스탑의 사례에서 처럼 말입니다.
공매도에 분노한 미국 개미 “본때 보여주자” - 게임스탑을 통한 역사적(?) 반전 사건!
그동안 자금력이 부족했던 개인들은 공매도 세력에 추풍낙엽처럼 쓰러져 피해를 봐 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표적으로 "셀트리온" 주주들이 기관의 공매도 세력에 대한 불만이 높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SNS 레딧에 개설된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를 중심으로 뭉친 미국 개미들이 이례적으로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개미들이 몰려들어,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된 "게임스탑"의 주식을 대거 매수하면서 오히려 주가를 폭등시켰기 때문입니다. 공매도를 친 기관들은, 이제 엄청난 손실을 입게 된 것입니다.
게임스톱은 오프라인 게임팩 회사로 최근 온라인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내리막길을 걸어왔습니다. 게임스톱의 주가는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4달러대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새로운 경영진이 합류하여 수익성을 개선시킬 것이란 발표를 하면서 주가는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개미들도 이에 기대를 걸고 매수 랠리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개미들의 움직임과는 달리 헤지펀드들은 공매도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개미들의 가슴에 불을 지피는 발언까지 하게 됩니다. 공매도 전문 헤지펀드 시트론리서치가 “지금 주식을 사는 사람은 포커게임을 할 줄 모르는 멍청이”라며 경고에 나선 것입니다.
이에 분노한 미국 개미들은 SNS를 중심으로 뭉치기 시작했으며 공매도에 조직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습니다. 310만 명의 미국 개미들이 뭉친 후 2주도 안 돼 게임스톱의 주가는 700% 상승했습니다. 지난 26일에는 하루에만 145%까지 뛰기도 했습니다.
미국 개미들의 반격에 시트론 리서치는 휘청였습니다. 레프트 CEO는 결국 공매도를 포기하고 게임스톱에서 손을 뗐습니다. 주가 급등을 ‘거품’이라 보고 추가 공매도에 나섰지만, 주가 급등으로 손실이 발생하며 다시 주식을 집중 매수하는 ‘쇼트 스퀴즈’에 내 몰렸습니다.금융분석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6일까지 기관들은 910억 달러의 공매도 손실을 봤으며, 게임스톱 한 종목에서만 236억 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합니다.
게임스톱의 사례는 개미들의 반란이 월스트리트를 무너뜨린 역사적 사건(?)이며, 스마트한 정보와 SNS를 통한 전파력으로 무장한 개미들은 이제 월스트리트의 새로운 권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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