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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 테크기업 정보방

어떻게 가짜뉴스(Fake News)가 돈이 될까요? #1

by 이니셜 에이 2018.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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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ke News에 속아서 총격사건까지 벌이다, 피자 게이트 (Pizzagate) 사건에 대해서


영국의 사전출판사 콜린스가 선정한 2017년 올해의 단어, 가짜뉴스(FAKE NEWS)! 가짜 뉴스에 얼마나 속을까하고 생각하실지 몰라도, 뉴스의 형식을 빌리고 있기 때문에 사실과 거짓을 구분하지 못하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6년 미국 대선에는 선거 목적으로 가짜 뉴스가 범람했는데, 교황이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뉴스도 거짓 뉴스로 밝혀졌습니다. 이외에도 힐러리가 IS에 무기를 팔았다는 것도, 힐러리의 IS 관련 이메일이 유출되었다는 것도 모두 거짓 뉴스로 드러났습니다.


가짜 뉴스를 듣고 분노가 끓어올라 총을들고 뛰쳐나가 총격사건을 벌일 사람이 설마 있을까 생각되지만, 실제로 이같은 총격사건이 2016년에 일어났습니다. 바로 피자 게이트 사건입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민주당 고위 관계자들이 아동 성착취조직에 관련되어있고, 그 장소가 바로 워싱턴 D.C에 위치한 피자가게인 ‘카밋 핑퐁 (Comet Ping Pong)’이라는 내용의 가짜뉴스가 2016년 10월 무렵에 등장했습니다. SNS를 중심으로 이 내용이 점점 퍼지자 평범한 피자가게였던 ‘카밋 핑퐁’은 음모론자들에 의해 각종 협박과 루머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러다 12월 4일, 에드가 웰치라는 청년이 갑자기 피자가게 안으로 들어와 총격사건을 벌입니다. 그는 피자가게의 지하실에 아이들이 감금되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직접 이를 확인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가게에는 지하실조차 없었고 그는 끝내 아무런 증거를 찾지 못한 채 체포되어 징역 4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 가짜뉴스(Fake News)와 페이스북의 결합


가짜뉴스가 점점 더 큰 파급력을 갖게 되는 것은 두가지 현상이 결합되면서 입니다. 첫번째는 가짜와 진짜를 구분하는 알고리즘이 아직 빈약하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과기부에서는 AI 인공지능 연구팀 40팀을 대상으로 가짜사진과 진짜사진을 구분하는 "AI 기술을 이용한 합성사진 찾기" 경연대회를 진행했는데, 40개 팀 중에서 가짜를 정확하게 구분한 팀은 6개에 그쳤다고 합니다. 오히려 눈으로만 가짜와 진짜를 구분한 정확도보다 AI를 이용한 정확도가 떨어졌다고 하네요. 



두번째 현상은 이러한 가짜 뉴스가 페이스북과 같은 SNS와 결합되면서 엄청난 파급력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엄청난" 이란 표현을 사용하게 된것은 페이스북은 그 어떤 플랫폼보다 정교한 타게팅 알고리즘 (Targeting algorithm)을 자랑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전세계에 20억명이라는 충성도 높은 사용자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짜 뉴스가 진짜 뉴스보다 훨씬 더 높은 수익을 기업에 안겨준다면 그 유혹에서 페이스북도 자유로울 순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래 그래프는 2016년 미국 대선 기간 중 주류 언론 뉴스와 가짜뉴스의 페이스북 인게이지먼트 (Engagement, 반응 추이)를 나타냅니다. 해당 기사에 대해서 "좋아요" , "링크 클릭" , "공유" 등 사용자가 컨텐츠에 반응을 보인 비율인데, 놀랍게도 가짜뉴스가 페이스북에서 주요 매체의 실제 뉴스 보다 더 많은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많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는 것은 곧 페이스북 입장에선 컨텐츠의 수익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뉴스 컨텐츠는 미디어사가 아닌 온라인 플랫폼 기업으로 주도권이 넘어간지 이미 오래입니다. "나쁜 돈"이 되는 가짜 뉴스의 배포를 적절히 차단하고, 그래서 이를 기업의 돈벌이 수단을 활용했다는 비판을 받지 않는, 사회적 플랫폼으로서 건전한 기능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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