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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아빠의 일상다반사

기업의 문화라는 것은 #1

by 이니셜 에이 2018.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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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 혹은 어떤 정의를 내리는지는 때와 장소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문화라는 것은 이렇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사람이 바뀌어도, 특정 집단 내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행동 혹은 믿음이 곧 문화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시대와 사람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인 행위가 유지되는 원동력은, 집단에 속한 사람들이 행하는 행동과 믿음이 옳다라고 믿는 것, 그 신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2차 세계대전 시대의 나치 히틀러 집단의 문화라고 하는 것은 곧 유대인이 멸종되어야 전 세계의 불행이 없어진다고 하는 믿음에서 시작되었으며, 여기에 전쟁이라는 특수한 시대에서 비롯된 연대의식과 자본주의의 교활함이 결합되어 이 믿음이 독일 전역에 삽시간에 퍼져 나갔던 것입니다. 오늘날, 아우슈비츠의 비극과 유대인 학살은 독일에게 커다란 수치이자 오점으로 남아있지만, 그 당시에 나치 집단에 속한 이들이 모두 의심치 않고 믿었던 선민의식은 나치라는 집단의 그릇된 문화를 형성하는데 크게 작용하였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오랜 역사를 통해서도 변하지 않는 문화가 남아 있습니다. 제사 지내는 것, 연장자에게 존댓말 사용하는 것 등은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에 대해서는 공경심을 갖는 것이 옳다" 라는 믿음에서 생긴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론,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기업문화"라는 것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국내 대기업의 문화"라는 말을 듣게 되면 무엇인지 정확하진 않지만 머릿속에 그 모습이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수직적 조직 구조, 창의성 보다는 튀지 않는 것이 나은 것, 연공서열, 제조 효율을 위한 생산성, 상명하달, 일사불란등 이런 단어들이 떠오릅니다. 같은 국내 대기업이라 하더라도 롯데의 기업문화, 삼성의 기업문화, LG의 기업문화를 말할때마다 각각 떠오르는 모습이 달라지는 것은, 각 기업 집단마다 옳다고 믿는 것들이 조금씩은 다를수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1등이 옳다"고 믿는 문화와 "인화가 더 중요하다"라고 믿는 문화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집단을 구성하는 구성원들의 생활양식, 행동 양식에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것을 믿느냐에 따라서 1등이 아니면 같이 가지 못할 구성원을 다른 집단에선 품고 가는 것이 오히려 미덕이 될 수 있습니다. 문화라는 것은 절대적으로 옳은 것도 틀린 것도 없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재무적으로 어떤 기업이 탁월하다라고 평가할 순 있지만 동시에 좋은 문화를 가진 좋은 기업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시대에 따라서도 평가는 달라지겠지요. 마치 히틀러 나치 집단의 문화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좋은 기업 문화라는 것이 우수한 복지제도, 좋은 사무실 환경, 아침 식사 제공, Flexible Work Time등등으로 표현되어지는 것이 맞는 것일까 의문이 생갑니다. 이러한 것들을 제공하면 좋은 문화를 갖고 있는 기업인가요?  본질은 구성원들이 세대가 변화해도 옳다고 믿는 것, 그것으로 표현되어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다음은 기업의 문화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전파되고 연속성을 갖게 되는지에 대해서 고민해보고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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