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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아빠의 일상다반사

조직의 다양성 (Diversity)을 바라보며 드는 단상

by 이니셜 에이 2018.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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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다름"이 불편한 이유

회사에서 최근들어 회사의 문화를 만들어가자며 이야기 하면서 다양성 (Diversity)를 이야기하고 포용성 (Inclusive)을 이야기합니다. 성별, 인종, 나이, 그리고 성적취향에 대해서도 다양성을 인정하여 회사의 일원으로 차별없이 대하는 문화를 만들어가자는 것입니다. 왜 일까요? 다양성과 포용성을 인정하는 것보다, 서로 잘 통하는 "우리"끼리 모여서 일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Diversity 최근 조직 운영의 핫 토픽입니다.

자기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거나 다른 외모를 가진 "그들"에 대해서 우리는 많이 불편해 했습니다. 역사적으로 다른 종교, 인종, 가치관에 대해서는 가차없는 응징을 가해왔습니다. 다양성과 포용성이라는 개념이 존재했던 시대에도 문화와 가치관의 충돌은 끊임없이 이어져왔습니다. 이런 단어들의 나열이 사례가 될 수 있겠네요. 전쟁, 테러, 페미니즘, 좌파, 우파, 보수, 금수저, 흙수저, 그리고 왕따 등등. 존재하지 않았다면 이런 단어들이 나올수가 없었겠지요.

지구에는 얼마나 다른 종류의 인간 세상들이 공존했을까요? 사피엔스라는 책을 보면 이렇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기원전 10,000년경 우리 지구에 서로 다른 인간 세상의 숫자는 수천 개였다. 기원전 2000년이 되자 숫자는 수백 개, 많아야 2천~3천 개 정도로 줄었다. 기원후 1450년이 되자 그 숫자는 그보다 더 극적으로 줄었다. (중략) 오늘날 거의 모든 인류는 동일한 지정학 체계, 동일한 경제 체제, 동일한 법 체계, 동일한 과학 체계를 공유하고 있다." 

 

호모사피엔스는 인간은 "우리"와 "그들"로 나눠서 생각하도록 진화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름"에 대해서 불편하게 생각하는 우리의 본능때문에 하나의 거대한 통합 체계를 갈구한다고 합니다. 통합의 과정에서 누군가의 희생은 피할 수 없겠지만, 통합의 효과가 희생의 크기에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가능한 작은 희생을 통한 통합의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성숙한 현대 인류의 모습입니다. 

"다름"이 불편한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 입니다. 그렇다고 위에 나열한 단어들처럼 응징와 대립의 자세를 취하는 것은 미성숙한 모습으로 돌아가자고 외치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양성(Diversity)과 포용성 (Inclusive)을  요즘 들어 기업들 마다 중요하게 외치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렇지 못함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들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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