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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홀딩스, 주가 급락 이유? 공매도 리포트 요약

by 이니셜 에이 2021.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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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 홀딩스, 하루 만에 주가 62% 하락

충격적인 소식이네요. 2월 16일, 이항 홀딩스의 주가가 하루에 62%나 하락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안타까운건, 서학 개미들이 많이 매수한 종목 Top 10에 들 정도로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기업인데, 신뢰가 무너지면서 주가가 폭락한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하루에 무려 62% 하락한 이항 홀딩스 (EH)의 주가

 

※ 이항홀딩스 기업에 대해 궁금하시면, 얼마 전 소개드린 블로그 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whatismarketing.tistory.com/210 

 

이항홀딩스(EH), 자율주행 드론 1위 성장기업

국내개미 순매수 5위, 이항홀딩스는 어떤 회사인가요? 올해 1월, 국내 주식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의 1위는 단연 테슬라였습니다. 그리고 생소하게도 이항홀딩스 (Nasdaq Ticker : EH)라는 기

whatismarketing.tistory.com


WolfPack Research의 공매도 리포트가 발단

무슨 이유로 이항 홀딩스의 주가가 하락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발단은 바로 "WolfPack Research"라는 기관의 리포트였습니다. 이 리포트는 당일 "EHang: A Stock Promotion Destined to Crash and Burn" 란 제목의 리포트를 발행하였습니다. 제목부터 "추락해서 타버릴 이항의 주식 프로모션"이라고 뽑았네요. 아래에 리포트 내용 요약, 번역하여 올려보았습니다. (원문 : wolfpackresearch.com/research/ehang/


이항홀딩스 주가 하락, 세 가지 원인

#1. 가짜 고객을 통한 계약 부풀리기

 

이항 홀딩스와 주요 고객과의 관계가 가짜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정부 기록 및 신용 보고서에 따르면 이항 홀딩스의 주요 고객은 Shanghai Kunxiang Intelligent Technology Co., Ltd. (쿤샹)이라고 합니다. 이항 홀딩스의 다양한 시설과 쿤샹  사무실에 대한 사진, 녹음된 전화 통화, 현장 방문 비디오를 포함한 광범위한 증거를 수집한 결과, 쿤샹이 투자 주식에 이득을 얻기 위해 가짜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쿤샹은 실체가 부풀려진 회사입니다. 쿤샹의 웹 사이트에 소개된 3개의 회사 주소 중 하나는 쿤샹과 관련이 없는 호텔이었고, 하나는 11층 건물의 13층이 주소였이며, 마지막 하나는 평일 오후 사무실에 쿤샹 직원이 한 명뿐이었습니다.

 

쿤샹은 또한 이항 홀딩스와 계약을 체결하기 9일전에 설립되었습니다. 회사의 자본금도 판매 계획을 이행하기에는 터무니 없이 적은 금액임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쿤샹은 4 개월 후, 이항 홀딩스와 43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 가짜 계약으로 주가 부풀리기 


쿤샹은 또한 이항 홀딩스 주식 프로모션에도 참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쿤샹의 재무 관리자에 따르면, 이항 홀딩스에 대해서 미공개로 1,400만 달러 규모의 IPO 사전 투자를 했습니다. 따라서, 엉터리 계약을 통해서 주가를 부풀려 투자 이익을 취하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보안이 허술한 이항 홀딩스의 공장 사무실

이항 홀딩스는 2019년 12월, IPO 이후 총매출이 1,800만 달러라고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동안 미수금은 1,380만 달러나 증가했습니다. (실제 매출이 발생했는지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3. 가짜 보도 자료를 통해서 주가 부풀리기

Globe Newswire에 따르면 상장 이후 14 개월 동안, 주가를 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50차례의 기사를 배포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보도들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예를 들면, 이항 홀딩스는 미국, 캐나다 및 유럽 전역의 여러 국가에서 "승객 등급"에 대한 수많은 "비행 인증"및 "장기"승인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캐나다 및 유럽의 항공 규제 기관 또는 항공 규제 전문가에 따르면 이항 홀딩스는 지정된 고도 이하, 지정된 시간에 지정된 지역에서 드론의 레크리에이션 테스트 비행에 대한 허가를 받았을 뿐이라고 합니다. (이제는 황당함이 느껴지기도 하네요...) 이항이 주장하는 승객 등급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입니다.

이항 홀딩스는 또한 영문 PR 자료에서, 중국 CAAC로부터 "항공 물류용 여객 등급 AAV에 대한 세계 최초의 상용 파일럿 운영 승인"을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동일한 중국어 버전 PR 자료에선 “상업적” 또는 “승객 등급”에 대해서는 언급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미미아빠 생각..

‘서학 개미’의 손실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국 투자자들은 이항의 주식을 올해에만 9804만 달러(1080억 원) 어치 순매수했습니다.  현재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된 이항의 주식 보관 금액만 5억 4948만 달러(6055억 원) 어치로, 국내 투자자가 보유 중인 미국 주식 중 9위에 달한다고 합니다.

 

중국판 스타벅스로 알려졌던 중국 루이싱 커피의 회계 부정 소식이 잊혀지기도 전에 또다시 중국 기업 신뢰에 금이 가는 사건이 생겼네요. 루이싱 커피도 작년에 매출 부풀리기라는 대형 사고를 치면서 하루에 주가가 75%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투자는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좋지 않은 소식을 공유하게 되어서 마음이 좀 그렇네요..이미 투자하신 분들도 많이 속이 타실텐데, 다시 힘을 내시고 긴 안목으로 평정심을 찾게 되시길 바랍니다. 한편으론,  WolfPack Research가 낸 보고서는 공매도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기에, 리서치 내용은 이항 홀딩스 주가 하락이 목적이었을 것이라는 점도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모두 잃지 않는 성공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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