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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아빠의 일상다반사

[북리뷰] 니체의 말 中

by 이니셜 에이 2021.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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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짧은 길은 현실이 가르쳐 준다 (234p)

 

수학에서 가장 짧은 길은 출발점과 도착점을 직선으로 잇는 길이라 말한다. 그러나 현실에 있어 가장 짧은 길은 그렇지 않다.

 

옛날 뱃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지금 가장 알맞게 불어오는 바람이 돛을 활짝 부풀려 이끄는 항로가 목적지를 향한 최단거리"라고.

 

이것이야말로 실제로 일을 해낼 경우에 통용되는 가장 짧은 길에 관한 이론이다. 일은 머리로 세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현실의 그 '무엇'이 먼 길을 가장 짧은 길로 만들어 준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사전에 알 수 없으며, 현실에 발을 내디뎠을 때 비로소 알게 된다.


맞다. 바로 그 말을 들으니 머릿속에 구름이 걷히는듯 하다. 일은 머리로 세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머리로 세운대로 일이 진행된다면 누가 일을 직접 하려 할까? 그저 책상에 앉아서 계획만 잘 세우면 그만인 것을.

 

지금 또 한번 마주한 선택의 갈림길에서 어느 길이 올바른 길인지 직접 발을 내믿어 보지 않고는 알 수 없다. 머리로 옳다고 생각했던 일이 전혀 진척이 없는 경우도 있고, 뜻밖의 지점에서 일이 풀려나가기도 한다. 결국 그 지점까지 발로 걸어가보기 전까지 답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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