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을 다시 바라보며

2018년 7월, 주가 폭락이 페이스북의 위기일까요? 

 

최근 페이스북의 주가가 20% 폭락했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페이스북은 7월 26일(현지시간) 주가가 19% 폭락했고, 주가 급락으로 단 하루 만에 페이스북은 1,192억 달러(약 133조 5636억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습니다. 이는 미국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이번 주가 폭락은 2분기 실적이 전망치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을 보인 것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페이스북의 2분기 매출은 132억3000만 달러로 시장전망치 133억6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고 페이스북 이용자 수는 증가했으나, 증가세 둔화가 현실로 확인되면서 주가 폭락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페이스북, 우리의 친구인가?

 

이미 전 세계인의 친구가 된 페이스북

페이스북 사용자는 20억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20억명은 전세계 인구의 1/4에 해당되는 어마어마한 수치입니다. 무려 중국인구인 14억명보다 많은 수치입니다. 매일 접속하는 사람의 숫자만 해도 무려 15억명이라고 하니, 중국 전체의 인구보다 많은 사람이 매일 방문하는 거대한 플랫폼이 된 것입니다. 

 

이 많은 사람들은 하루에 평균 35분씩 페이스 북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여기에 인스타그램과 왓츠앱까지 포함하면 방문자가 하루에 머물다 가는 시간이 60분으로 늘어난다고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인간을 보다 더 행복하게 만들어줍니다. 하버드대학에서 무려 75년에 걸쳐서  200여명의 인생을 면밀하게 관찰한 결과라고 합니다. 너무나 뻔한 결론을 내기 위해서 너무나 오랜 기간동안 연구를 한 것일지도 모릅니다만, 사람 간의 유대 관계가 인간을 행복하게 해 준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을 들여다보면서 새로운 사람과 관계를 맺고 소통을 하는 것은, 어쩌면 조금은 더 행복해 지기 위한 새로운 습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페이스북을 굴러가게 하는 연료, 개인정보   

페이스북이라는 거대한 플랫폼을 굴러가게 하는 원료는 수십억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제공하는 신상 정보들입니다. 사용자 스스로 작성해서 올려놓는 자기소개와 사진들, 그리고 여기에 반응하는 1촌 친구들의 댓글과 좋아요는 대부분 “사실”이거나 “믿을 수 있는” 신뢰가 높은 데이터들입니다. 

 

물론 주목을 받기 위해서 올리는 가짜 뉴스, 혹은 사실이긴 하지만 약간은 과장되거나 비현실적인 컨텐츠들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사용자가 올리는 컨텐츠들이 신뢰할 만한 것이 아니었다면, 광고주들이 굳이 페이스북에 광고를 할 이유가 없었을 것입니다.  

오래전부터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의 사생활에 대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노력해왔지만, 과연 사용자의 데이터가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끊임없이 생겨났습니다. 2010년부터 미국 국가 정보국은 페이스북으로부터 공개적으로 프로필 정보를 받아 왔으며, 2011년은 개인 정보 보호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을 속인 혐의로 연방 거래 위원회에 고발당하기도 했습니다.  

 

개인 정보 유출 구설수도  

2016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당선에 페이스북 이용자 5000만명의 정보가 유출되었다는 것이 언론을 통해서 밝혀지면서 마크 주커버그가 청문회에 서기도 했습니다. 마크 주커버그는 개인 정보 유용 파문 관련 청문회 출석을 앞두고 "개인 정보 보호라는 책임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것은 내 실수다"라며 "미안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페이스북이 좋은 용도로도 사용되지만, 나쁜 용도로 사용되지 못하도록 막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며 "가짜 뉴스, 선거개입, 증오 발언, 개인 정보 보호에 이용됐다"고 인정 하였습니다.  

 

개인 정보로 흥하였으나, 역으로 공격 당할 수도

주가가 폭락하기는 했지만 앞으로의 사업 전망이 어두운 것은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용자 숫자가 주춤하고 있기는 하지만 매출 성장이나 수익 측면에서는 여전히 페이스북은 잘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벌어들인 어마어마한 돈을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 개발이나 인공지능에 투자하여 광고 플랫폼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할 것입니다.  현재의 광고 플랫폼 모델로 미래를 판단할수는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개인 정보 문제만큼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