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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 테크기업 정보방/Facebook

페이스북, 광고비 부풀려 소송당해

by 이니셜 에이 2018.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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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가하락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페이스북에 또 하나의 악재가 발생했다. 바로 동영상 광고비를 실제보다 부풀려서 광고주들에게 팔아왔다는 의혹으로 소송을 당한 것이다.

 

소송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인가보다는, 기업 윤리 측면에서 페이스북이 타격을 입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사용자간의 소통을 위한 신뢰 받는 사회적 플랫폼을 지향하여 왔던 페이스북의 이미지를 생각한다면, 뭔가 잘못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어떻게 동영상 광고비를 부풀렸을까? 광고주에게 제안하는 내용중에는 평균 동영상 시청 시간이 들어있는데, 3초 미만으로 동영상을 본 사람의 숫자는 모수에서 제외했다는 것이다. 즉, (평균 동영상 시청 시간 = 총 재생 시간 / 총 시청자 숫자) 의 계산식에서 분모의 모수를 줄임으로서 평균 재생 시간을 의도적으로 늘린 셈이 된 것이다. 추측컨데, "3초" 계속 볼지 말지를 판단하는 변곡점이라고 판단하여 모수에서 제외한 것은 아닌가라는 의혹이 들게 만든다. 

 

여기에 대해서 페이스북은 오류였다고 인정하였고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을 했지만, 그대로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잘 모르겠다. 왜냐하면, 복잡한 프로그램 코딩을 하다가 발생한 오류도 아니고, 또 3초 미만의 시청자는 제외한다는 것이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로직도 아니었을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어쨌든 광고주보다 사용자에게 좀 더 신경을 많이 써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앞으로 진행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페이스북이 사이트에 게재되는 동영상에 대한 이용자들의 평균 시청시간을 실제보다 적게는 150% 많게는 900%까지 부풀려 광고단가를 높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크라우드 사이렌(Crowd Siren) 등 미 광고업체들은 미 캘리포니아주 연방법원에 페이스북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내용의 수정 소장을 제출했다. 

 

이들 광고업체들은 2016년 9월 캘리포니아 법원에 페이스북이 2년 간 이용자들의 평균 동영상 시청시간을 허위 표시한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고 이번에 수정 소송에 냈다. 

 

 

2016년 소송에서 광고업체들은 페이스북이 이용자들이 동영상을 3초 이하로 시청할 경우 이를 평균 시청시간 집계에 포함하지 않아 수치가 60~80% 과대평가 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페이스북은 시청시간 산정방식 오류를 인정하면서 “최근에야 오류를 발견했으며 광고비에 대한 영향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은 오류를 시정한 뒤 광고 데이터 집계 과정에서 외부 정보측정업체의 인증과 비영리 미디어감시단체인 '영상물심의회'(MRC·Media Rating Council)의 검토를 받는 등 후속 조치를 내놓았다. 

 

하지만 광고업체들은 이번에 추가소송을 내면서 8만장에 달하는 페이스북 관련 문건을 조사한 결과 페이스북의 당시 시청시간 과대평가는 60~80%가 아니라 150~90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페이스북은 소송이 제기되기 1년 전인 2015년 7월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광고업체가 정상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광고계약을 체결했고 광고배정 물량도 늘리게 되면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은 "이번 (추가)소송 건은 고려할 가치가 없으며 이미 법원에 소송 각하 요청을 한 상태"라며 "우리는 오류를 발견했을 당시 고객사에 사실을 전달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와 관련 WSJ는 "(이번 소송은) 대형 소셜미디어 기업과 광고마케터들 간의 관계 정립에 있어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며 "이미 많은 광고주가 페이스북 등 거대 기술기업이 제공하는 광고 데이터에 대해 의심을 품고 있다. 한 임원의 말을 빌리면 '자기 숙제를 스스로 채점하는 격'이다"라고 보도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에 따르면 올해 미국 온라인 동영상 광고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278억달러(약 31조5300억원)로 예상된다. 이 중 페이스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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