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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 테크기업 정보방/Apple

애플 순익 40% ‘쑥’…고가아이폰ㆍ앱 매출 고실적 견인

by 이니셜 에이 2018.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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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533억 달러…전년 대비 17.4%↑ 

 

아이폰 판매량 4130만대, 평균 가격 724달러로 상승 / CNBC “미ㆍ중 무역전쟁에 따른 여파 미치지 않았다”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미국 기술주(株) 우려가 커진 가운데 애플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CNBC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2분기(미 회계연도 3분기) 순익 115억 달러(약 12조8600억원), 주당 순이익(EPS) 2.34달러를 기록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시장 기대치인 2.18달러보다 7.3% 높았고, 지난해 같은 분기(1.67달러) 대비 40.1% 증가했다. 애플의 분기 매출은 533억 달러로, 월가 예상인 523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전년 동기(454억 달러)보다는 17.4% 증가했다. 

 

 

미 언론들은 고가의 아이폰 판매가격 상승과 서비스 부문 매출 증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CNBC는 “아이폰 판매가 상승이 분기 순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2분기 아이폰 판매 대수는 4130만대로 예상치인 4180만대보다는 50만대 적었다. 

 

CNN머니는 “2분기 판매량은 작년 동기 4100만대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아이폰 판매량 확대에 의존하지 않고 고가의 스마트폰을 파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아이폰의 평균 판매가격(ASP)는 724달러로 예상치(694달러)보다 30달러 높은 수준이다. ASP 상승은 기본 모델이 999달러로 고가인 아이폰 X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가의 아이폰 수요 회복과 더불어 앱스토어 등 서비스 부문 매출 증가로 애플이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면서 “서비스 사업은 애플의 가장 큰 성장 엔진 중 하나가 됐다”고 평가했다. 서비스 부문은 앱스토어와 애플페이, 아이튠스, 클라우드 서비스 등이 주력이다.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급증한 95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문가 예상치(91억 달러)도 뛰어넘었다. 삼성과의 특허분쟁이 마무리되면서 2억3000만 달러 안팎의 수입이 잡힌 것도 서비스 부문 매출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은 일부 제품의 부진과 미ㆍ중 무역 전쟁에 따른 매출감소 우려도 나타냈다. WSJ은 “아이패드와 맥은 애플의 유일한 약점”이라고 분석했다. 두 제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 줄었다. 

 

CNBC는 이번 애플의 실적은 미ㆍ중 무역전쟁에 따른 여파가 직접 미치지는 않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CNBC는 “지금까지는 애플이 미ㆍ중 무역 전쟁의 영향을 피할 수 있었지만, 최근 각 국가들이 관세를 인상하면서 중국 시장에서도 그 여파를 체감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에서 작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95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애플은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를 600억∼620억 달러로 제시했다. 애플 주가는 호실적 발표 덕분에 시간 외 거래에서 2.85% 급상승해 195.79달러까지 치솟았다. CNN머니는 애플 주가가 7% 이상 상승하면 ‘꿈의 시총’으로 불리는 1조 달러를 돌파하는 최초의 기업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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